반려견이 갑자기 묽은 변을 보면 많이 놀라시지요.
설사는 대부분 일시적 소화기 자극으로 끝나지만, 탈수나 기저 질환이 있으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글 전반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화되면 반드시 수의사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목차
- 먼저 상태 평가
- 흔한 원인 빠르게 파악
- 집에서 하는 24시간 관리 플랜
- 오늘 체크리스트
- 변 색과 단서로 보는 힌트
-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할까요?
-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 재발을 막는 생활 습관
- 빠른 복귀를 위한 3일 회복 로드맵
- 집에서 준비해 두면 좋은 설사 응급 키트
먼저 상태 평가 – “지금 바로 병원?” 체크
1. 혈변(선홍색) 또는 흑변(검은 타르색)이 보인다.
2. 구토가 반복되거나 물도 못 마신다.
3. 무기력, 식욕 소실, 복통으로 앓는 소리가 난다.
4. 열감(평소보다 뜨거운 귀/배, 39.5℃ 이상) 또는 떨림이 있다.
5. 12개월 미만의 강아지, 노령견, 당뇨·신장·심장 질환이 있다.
6. 이틀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하루에 5회 이상 수회 배변한다.
7. 최근 독성 식물·약품·이물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
위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흔한 원인 빠르게 파악
급격한 사료 교체, 간식 과다, 기름진 음식·우유 섭취
과식/잡식(밖에서 주운 음식, 쓰레기 뒤지기)
스트레스(이사, 낯선 환경, 새로운 반려동물)
기생충(회충·편충·편모충 등), 세균/바이러스 감염
약물 반응(항생제 등) 또는 염증성 장 질환, 췌장 문제
원인을 떠올리면 이후 관리 방향을 정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집에서 하는 24시간 관리 플랜
1. 수분 보충이 최우선
물그릇을 여러 곳에 두고 작은 양을 자주 마시게 합니다.
한 번에 많이 들이키면 다시 토할 수 있으니 천천히.
반려동물용 전해질 보충액(ORS)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대로 급여하시고, 사람용 지제나 자작 레시피는 염분·당 농도가 맞지 않아 악화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습식사료에 미지근한 물을 섞어 수분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것도 좋습니다.
2. 일시적 식이 휴식(성견 기준)
건강한 성견은 8~12시간 정도 먹이를 쉬며 장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단, 어린 강아지(12개월 미만), 소형 저체중, 기저질환이 있거나 저혈당 위험이 있는 경우 금식하지 마세요. 이때는 수의사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순한 회복식으로 재급여
금식 후 증상이 잦아들면 저지방·저섬유의 부드러운 회복식을 소량씩 자주 줍니다.
예시 :
기름기 제거한 삶은 닭가슴살 + 흰 쌀밥(미음처럼 묽게)
단호박 퓨레 소량을 섞어 장 부담을 줄이기
수의사가 권장한 처방 회복식 사용
첫 끼는 아주 소량으로 시작해 2~3시간 간격으로 반응을 보며 늘립니다.
설사가 멎고 24~48시간 안정되면 기존 사료로 3~5일에 걸쳐 서서히 전환합니다(회복식:일반식 = 75:25 → 50:50 → 25:75 → 0:100).
4. 보조요법
수의사용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제품은 장내 균형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용 지사제/진통제/항염제는 독성 위험이 있으니 절대 임의 투약 금지입니다.
오늘 체크리스트
1. 증상 기록
배변 횟수/시간 기록
변 상태(물기, 점액, 색) 메모
구토 유무/횟수
식욕·활력 변화
2. 수분 관리
물그릇 2개 이상 배치
ORS 급여 여부 및 반응 확인
잦은 소량 섭취 유도
3. 식이 관리
성견만 8~12시간 식이 휴식(필요 시)
회복식 소량·분할 급여
간식·우유·기름진 음식 금지
4. 위험 신호 모니터링
혈변/흑변/잦은 점액
39.5℃ 이상 열감, 떨림
심한 무기력/복통/지속 구토
5. 외부 요인 차단
산책 시 바닥 음식·고여 있는 물 접근 차단
쓰레기통·음식물 쓰레기 뚜껑 잠금
변 색과 단서로 보는 힌트
밝은 갈색~노란색 묽은 변 : 급격한 사료 변경이나 과식 등 일시적 원인이 흔함.
초록빛 : 풀·채소 과다 섭취, 담즙 흐름 변화 가능.
회백색/진흙색 : 담즙 분비 이상 의심 → 병원 상담 권장.
선홍색 점혈 : 하부 장관 자극/염증 가능 → 진료 권장.
검은 타르색 : 상부 위장 출혈 의심 → 응급.
색만으로 확정할 순 없지만, 병원에 사진을 가져가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할까요?
문진·신체검사, 체온·점막·탈수 정도 확인
대변 검사(기생충, 세균·원충), 필요 시 혈액·영상 검사
원인에 따라 수액 요법, 장 보호제, 특수 처방식, 기생충 구제 등이 이뤄집니다.
만성 설사(2주 이상)나 체중 감소가 동반되면 알레르기·흡수장애·염증성 장 질환 평가가 필요합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사람용 지사제·진통제 임의 투약
우유, 기름진 음식, 생간식 급여
폭음(한 번에 물을 많이 마시게 하기)
미상 독성 물질 섭취 가능성을 가볍게 넘기기
재발을 막는 생활 습관
1. 사료 전환은 5~7일에 걸쳐 단계적으로(25%씩 비율 변경).
2. 간식은 총 칼로리의 10% 이내, 새로운 간식은 소량 테스트.
3. 정기 구충 일정 준수, 배설물은 즉시 치우기.
4. 산책 시 바닥 음식·고여 있는 물 접촉 금지 교육.
5. 스트레스 요인(환경 변화, 과격한 운동 직후 급식) 줄이기.
6. 정기 건강검진으로 기저 질환 조기 발견.
7. 여행·이사 등 변화 전후에는 장에 순한 식단과 휴식 제공.
8. 집에 회복식·프로바이오틱스·반려동물용 ORS 구비.
빠른 복귀를 위한 “3일 회복 로드맵”(성견, 경미한 설사 기준)
Day 1 : 수분 보충 집중 + 필요 시 단기 식이 휴식 → 저지방 회복식 한 숟갈부터 시작, 3~4회 분할.
Day 2 : 변 상태 개선 시 회복식 양 소폭 증가, 물은 계속 소량·자주.
Day 3 : 정상 변 가까워지면 기존 사료와 혼합 급여 시작(25%씩 비율 조정).
증상이 악화되거나 정체되면 즉시 병원으로 전환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집에서 준비해 두면 좋은 설사 응급 키트
반려동물용 전해질 보충액(ORS)
수의사용 프로바이오틱스
부드러운 회복식 캔/건식
소형 체온계, 일회용 장갑, 변 채취 봉투
기록 메모지(배변·구토·급식량·수분 섭취 체크)
마무리
강아지 설사는 원인과 경과를 차분히 파악하고, 수분 보충과 식이 조절을 병행하면 대부분 안정됩니다.
다만 혈변/흑변, 탈수, 구토 동반, 어린 강아지의 설사는 진료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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