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예방접종은 “한 번 맞고 끝”이 아니라, 시기와 간격을 지켜 면역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과정입니다.
특히 생후 4개월 전후는 면역 형성의 골든타임이므로 일정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필수·선택 백신의 종류, 권장 접종 스케줄, 누락 시 대처, 부작용 대응, 기록·관리 요령을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 예방접종의 필요성
- 백신의 큰 분류 : 필수와 선택
- 강아지 권장 접종 스케줄
- 백신 종류별 체크리스트
- 접종 전후 주의사항
- 접종을 놓쳤을 때의 리커버리
- 예상 가능한 부작용과 대처
- 생활 환경에 따른 맞춤 전략
- 자주 묻는 질문
- 일정 관리 팁
- 마무리

왜 예방접종이 필요한가요?
강아지는 태어날 때 어미로부터 받은 초유 항체가 점차 사라집니다.
이 시기가 바로 전염병에 취약한 공백 구간입니다.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또는 약독화한 형태)를 미리 보여 주어, 실제 감염이 왔을 때 빠르게 대응하도록 면역 기억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복 접종 : 초유 항체가 남아 있으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일정 간격으로 여러 차례 맞으며 빈틈을 최소화합니다.
부스터(보강) 접종 : 초기 시리즈 완료 후에도 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보강합니다.
무증상 보호 : 치명률이 높은 디스템퍼, 파보바이러스 등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안전하고 경제적입니다.
백신의 큰 분류 : 필수(Core) vs 선택(Non-core)
세계 수의학 가이드라인에서 코어(필수) 백신은 대부분의 개가 맞아야 하는 항목이며, 논코어(선택) 백신은 생활 환경·지역 유행·체질에 따라 수의사가 판단해 권장합니다.
1. 코어(필수) 백신
디스템퍼(CDV) : 호흡기·소화기·신경계를 침범, 치명률이 높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CAV-2) : 간염(간 손상)과 호흡기 질환 예방에 관여합니다.
파보바이러스(CPV-2) : 격심한 구토·혈변, 탈수로 급속히 악화됩니다.
(지역에 따라 포함) 광견병(Rabies) : 인수공통감염병이며, 많은 지역에서 법적 의무입니다.
병원에서 흔히 “종합백신”, “DHPP/DHPPI/DHPPL” 등으로 안내하는 백신에 위 항목들이 묶여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파라인플루엔자(Pi), 렙토스피라(L)가 함께 포함되기도 합니다.
2. 논코어(선택) 백신
켄넬코프(복합호흡기, 보르데텔라·파라인플루엔자 등) : 유치원, 호텔, 미용실 등 접촉이 잦은 아이에게 권장됩니다.
렙토스피라(Lepto) : 쥐 소변 등으로 오염된 물가·논밭·캠핑장 등 노출 위험이 있으면 권장합니다.
개 인플루엔자(CIV) : 지역 유행 시 또는 집단 생활 시 권장합니다.
라임병, 코로나 등 : 지역 유행·개체 특성에 따라 수의사가 판단합니다.
강아지 권장 접종 스케줄(예시)
아래는 많이 쓰이는 표준형 예시입니다.
실제 일정은 병원 백신 제품, 지역 유행, 체중·건강 상태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니, 주치 수의사와 반드시 최종 확정해 주세요.
1. 어린 강아지(초기 시리즈)
6~8주 : 종합백신 1차(DHPP ± Pi)
8~10주 : 종합백신 2차
10~12주 : 종합백신 3차(이 시점 전후부터 Lepto를 추가하기도 함)
12~16주 : 종합백신 4차(제품·병원 방침에 따라 3차로 종료하기도 함)
12주(3개월) 이후 : 광견병 1차(지역 규정에 따름)
6주 이상부터 필요 시 : 켄넬코프, 인플루엔자 등 선택 백신 2회(2~4주 간격)
마무리 : 초기 시리즈 완료 후, 1년 뒤 부스터 진행
팁 : 사회화 산책은 2차 접종 후부터 제한적으로, 3차 이후에는 대체로 보다 자유롭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유행 질환 지역·접촉 밀도에 따라 수의사 지침을 따르세요.
2. 성견(1살 이상)·유기견 입양 시
접종 이력 불명 : 종합백신 2회(3~4주 간격) + 필요 시 선택 백신, 광견병 1회
이력 명확 : 마지막 부스터 날짜를 기준으로 1~3년 간격(백신 종류·가이드라인·지역 규정에 따라 다름)으로 보강
항체가 검사(티터 테스트) : 과접종이 우려되거나 특수 체질일 때, 항체 수준을 확인 후 부스터 간격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백신 종류별 한눈에 보기 체크리스트
종합(DHPP/DHPPI) : 디스템퍼·간염·파보(±파라인플루엔자)
시작 : 6~8주 / 간격 : 2~4주 / 횟수 : 3~4회 / 부스터 : 1년 후, 이후 1~3년
광견병 : 지역 의무 여부 확인
시작 : 12주 이후 / 횟수 : 1회 / 부스터 : 1년 후(이후 1~3년, 지역 규정에 따름)
켄넬코프(보르데텔라·Pi)
시작 : 6~8주 이후 / 횟수 : 1~2회 / 부스터 : 매년
렙토스피라
시작 : 12주 전후 / 횟수 : 2회(2~4주 간격) / 부스터 : 매년
개 인플루엔자(CIV)
시작 : 6주 이상 / 횟수 : 2회(2~4주 간격) / 부스터 : 매년
“매년” 표기는 일반적 권장 범위입니다. 실제 주기는 제품·생활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접종 전후 주의사항
건강 상태 확인 : 접종 당일 설사·구토·발열·심한 기침이 있으면 연기하세요. 기생충(회충·구충) 관리가 안 된 상태도 면역 형성에 방해가 됩니다.
식사·목욕·운동 : 평소처럼 소량 급여는 가능하나, 접종 당일 격한 운동·목욕·장거리 이동은 피함이 안전합니다.
동시 접종 : 여러 백신을 한 날 맞출 수 있지만, 초미체질·알레르기 병력이 있으면 분리 접종을 고려합니다.
사회화 일정 : 최소 2차 이후부터 조심스럽게, 3차 이후에는 점차 범위를 넓히되 유행 지역·유기견 밀집 공간은 피하세요.
기록 보관 : 스티커(제품명·제조번호·유통기한)와 접종일, 다음 접종 예정일을 백신 카드 또는 메모앱에 반드시 저장하세요.
접종을 놓쳤을 때의 리커버리
간격이 조금 지연(1~2주) : 대개 다음 접종을 가능한 빨리 실시하고, 이후 일정은 수의사가 재계산합니다.
오래 누락(수주~수개월) : 면역 공백이 커졌을 수 있으므로 시리즈를 재시작하거나 추가 1~2회를 권장할 수 있습니다.
이사·분양으로 기록 분실 : 병원 변경 시 이전 접종 스티커 사진을 요청해 확인하시고, 이력이 불명확하면 성견 프로토콜로 다시 잡습니다.
예상 가능한 부작용과 대처
대부분은 경미하며 1~2일 내 호전됩니다.
가벼운 증상 : 미열, 접종 부위 통증·부종, 기운 없음, 식욕 저하. → 휴식·수분 보충, 필요 시 수의사 상담.
주의가 필요한 증상 : 심한 구토·설사, 지속적 고열, 호흡곤란, 얼굴이 붓는 증상(혈관부종), 실신·경련. → 즉시 병원 방문(아나필락시스 가능).
특수 체질 : 이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다음 접종 시 예방적 약물 투여나 관찰 시간 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생활 환경에 따른 맞춤 전략
반려견 유치원·호텔·미용 자주 이용 : 켄넬코프, 인플루엔자 추가 고려.
야외 활동·캠핑·논밭·하천 접촉 잦음 : 렙토스피라 권장.
다견가정·임신 계획 : 접종 시기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니 사전 상담.
실내 위주라도 엘리베이터·공용 공간 노출이 있으므로 기본 코어 백신은 필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Q&A)
Q. 심장사상충 예방은 백신인가요?
A. 아닙니다. 백신이 아니라 매달 투여하는 예방약입니다(먹는 약·바르는 약·주사형). 종합백신과 병행해 달력을 따로 잡아 주시면 좋습니다.
Q. 목욕은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A. 통상 접종 후 2~3일은 쉬어 주세요. 피부 자극·스트레스를 줄여 부작용 가능성을 낮춥니다.
Q. 과접종이 걱정됩니다.
A. 건강·생활환경에 따라 항체가 검사로 부스터 간격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수의사와 상의해 맞춤 일정을 잡으세요.
Q. 실내견이라도 광견병이 필요할까요?
A. 지역 법규와 공공시설 이용 규정에 따라 요구되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사람과 동물을 동시에 보호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므로, 지침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장 요약 : 일정 관리 팁
첫 방문은 생후 6~8주 전후 : 종합백신 시작 + 구충·건강 체크.
2~4주 간격으로 3~4회 : 종합백신 시리즈 완성. 필요 시 선택 백신 병행.
생후 12주 이후 광견병 1차 : 지역 규정 준수.
완료 1년 뒤 부스터 : 이후 1~3년 간격(종류·제품·지역에 따름).
일정·스티커·다음 예약일을 사진과 달력에 이중 기록.
누락 시 즉시 병원 상담 : 일정 재설계로 면역 공백 최소화.
부작용 체크는 접종 후 24시간 집중 관찰 : 이상 시 즉시 연락.
마무리
예방접종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반려견의 평생 건강을 지켜 주는 가장 확실한 보험입니다.
오늘 강아지의 생활 환경과 지역 유행 정보를 기준으로 주치 수의사와 접종 플랜을 확정해 보세요.
일정만 잘 지켜도 치명적인 전염병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애완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강아지 건강 체크리스트 - 집에서 매일 확인할 항목 (2) | 2025.08.30 |
|---|---|
| 강아지 설사 멈추는 법 (5) | 2025.08.26 |
| 강아지 구토 원인과 대처 (2) | 2025.08.25 |
| 어린 강아지의 물 공포 예방 훈련 (7) | 2025.08.24 |
| 강아지가 물을 무서워하는 이유 (4) | 2025.08.22 |